밑에 이어폰 구매 글이 있지요.

이번엔 팁에 대해서 끄적여볼까 합니다.

이어폰 구매 시 컴플리팁도 함께 구매를 했지만, 제 귓구멍에 맞지 않는 관계로 하루정도 사용하고

그냥 기본 실리콘 팁을 사용중에 있습니다.

착용감은 확실히 컴플리팁이 좋지만 구멍이 안맞아서야 뭐 무용지물이지요.

제 귓구멍이 중하 쯤 되는지 대/중/소 있는 실리콘팁 중에서 '중' 크기를 사용하면 귀가 많이

아프고, '소' 크기를 사용하면 약간 헐겁네요. 그래서 '소' 크기로 약간 귀 깊숙히, 차음성을 좀

높이려고 깊이 넣어서 쓰다보니 이것또한 3시간정도 끼고있으면 귀가 많이 아프네요.

결국, 자작 폼팁에 관한 여러 글을 탐독하고 실험도 몇개 해본 후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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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료 : 3M 이어플러그 귀마개 (문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황색 네, 그겁니다.)

2. 도구 : 냉장고, 칼, 가위, 멀티펀치기(옥션에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3. 제작방법 :

   1) 귀마개를 냉동실에 넣고 얼립니다. 뭐 그렇다고 땡떙 어는건 아니지만, 조금 단단해 집니다.

   2) 두시간 정도 넣어놓았던 귀마개를 꺼내서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단단해져서 잘 잘립니다.

   3) 잘린 귀마개를 꾸욱 눌러서 납짝쿵 하게 만든 후 정 가운대를 멀티펀치기로 잘 뚜퀑! 뚫어줍

       니다. 샤프심 뚜껑으로 한다느니 여러가지 팁들이 많이 있던데 다 헛소립니다. 샤프심 뚜껑으

       로 되긴 합니다만 절대 깔끔하게 잘리지 않을뿐더러 약간 어긋나면 폼팁 금방 망가집니다.

   4)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부풉니다.

4. 사용기 :

   1) 착용감 : 확실히 착용감 구웃~ 베리 구웃~ 입니다.

   2) 차음성 : 차음성 완벽합니다. 귀가 터질것 처럼 아프던 '중' 크기 실리콘 팁을 낀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안아프지요.

   3) 음   질 : 아...음질.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음악이 확! 달라지는건 아닙니다만, 제 귀

                   에는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저음이 커지고 중, 고음이 죽습니다.

                   저음성향인 제귀에 맞는 저음이 나옵니다. 처음엔 좋아했지요. 그러나, 보컬이 노래

                   를 부르고 뒤에서 드럼을 치며, 바이올린이 연주를 하는 순간! 전 이어폰을 귀에서

                   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상력과 중/고음의 질이 급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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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단 제가 15000원에 구매했던 일명 '총알팁' 이라 불리는 폼팁이 있는데요 거기 보면 가운데 홈에

고무재질? 같은 것으로 내부가 코팅? 이라기 보단 고무가 끼워져 있습니다. 처음엔 이어폰에 끼면

안 빠지게 하려고 만든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이게 음질변화를 막는게 아닐까 싶네

요. 소리의 파장은 부딪히는 벽의 재질에 따라서 흡수가 되기도 하고 반사가 되기도 하는데 스티로

폼 같은 폼팁에 구멍만 내서 껴버리면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가 폼팁 내부의 미세솜구조에 흡수

가 되는게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그래서 고가의 폼팁엔 그런 처리가 되어있는 거 같구요.

이번에 같이 구매했던 컴플리팁도 그런 내부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쌩 폼팁이라서 그런지 약간의

음질변화는 충분히 느껴집니다.

 

아무튼 결론은 그렇습니다. 착용감 좋고 귀 안아프고 저음 좋아지는건 좋은데 자작폼팁으론 이어폰의 음질마저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게 제 경험 및 생각이 되겠네요.